
문전옥답의 풍요 사곡1리
논농사를 주로 하는 전형적인 농촌마을
주식이 쌀인 우리의 식생활, 천년만년 철따라 모를 내고 여름내 땡볕 마다않고 비지땀을 흘리고 나면 논 여기저기 허수아비가 가을이 왔음을 누른 들녘에 알린다.

어릴적 추억이 묻어나는 곳
주식이 쌀인 우리의 식생활, 천년만년 철따라 모를 내고 여름내 땡볕 마다않고 비지땀을 흘리고 나면 논 여기저기 허수아비가 가을이 왔음을 누런 들녘에 알린다. 허수아비는 아예 참새들의 횟대가 되어버린지 오래. 농부들이 “훠이”, “훠어이” 참새를 쫓는 소리가 아득할 즈음 오늘은 돌이네 내일은 순이네 품앗이를 돌며 동네사람들이 일렬로 줄을 서서 추수를 하고나면 노적가리 쌓여가는 빈 들판 풍경이 정겨웠던 시절을 우리는 기억한다.
지금은 기계 몇 대가 휘젓고 나면 쇠똥구리가 쇠똥을 말아놓은 듯 볏짚은 “돌돌” 말려 현대식 노적가리가 된다. 볏단 쌓아놓고 그 위에 얹은 이엉이 흡사 초가집을 연상케 하는 풍경은 잊혀져 가지만 열심히 일하는 말똥가리를 뒤집으며 놀이를 삼았던 어릴적 추억이 묻어나 그나마 다행이다.

우리 쌀을 지키려는 사곡1리
그러나 그 아름다운 고향의 늦가을 정취는 이제 변화를 겪고 있다. WTO, FTA. 개방화되어가는 세계시장경제 속에서 우리농촌은 살아남기 위한 자구(自救)의 노력이 다방면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개방화되어가는 농산물시장에서 가장 큰문제로 떠오른 쌀 시장의 개방은 논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우리농촌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으며 그 풍경마져 바꿔놓고 있다.
사곡1리는 문전옥답의 풍요 속에 논농사를 주로 하는 전형적인 농촌이다. 개발의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천년이고 만년이고 곡창지가 되었을 사곡1리의 농경지 한가운데 비닐하우스 3동이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의 시장변화에 대비해 채소농사를 지어보고자 논농사를 접고 짓는 것은 토마토와 딸기, 오이 등 채소 농사이다.
“선진 영농기술을 익히고 연구하며 부지런히 농사를 지으니 벼농사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농장주의 말이 미덥다.

그러나 주식이 쌀인 우리네 식단을 지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은 사곡1리를 비롯한 증평의 곡창지대 질벌들에서 이어지고 있다. 땅이 질다하여 질벌들. 사곡1리를 포함한 인근의 농토를 일컫는 말이다. 벼가 자라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인 질참흙의 토질에서 생산되는 쌀은 밥맛이 좋고 영양성분이 풍부하단다. ‘증평쌀전업농협의회'는 증평을 상징하는 질벌들에서 생산되는 증평쌀을 브랜드화 하기 위하여 인체에 유익한 참숯과 목초액을 이용한 새로운 농법을 적용한 결과 성공리에 시험재배에 성공하는 등 각고의 노력으로 증평장뜰쌀의 명품브랜드화에 앞장서고 있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했던가. 우리농토 우리 쌀을 지키려는 사곡1리 질벌들 사람들의 큰 뜻은 지역 특산품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