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호박의 대량 생산지 사곡3리
현대식 집들이 눈에 많이 띄는 마을
사곡1리의 북동쪽에 위치한 사곡3리라는 현대식 집들이 눈에 많이 띄는 마을이다.

후한 인심이 느껴지는 마을
사곡3리는 지금은 운영을 하지 않지만 이 조그만 마을에 마을금고가 운영되어졌던 적이 있으며 새마을금고가 자리했던 마을회관의 규모도 제법 크다. 사곡3리의 전통지명은 방곡리(芳谷里)이다.
사곡3리는 최근 우리의 가을부터 겨울로 이어지는 식단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단호박이 가을철에 대량 생산되고 있다. 단호박은 토종호박이 아니라 쪄서 먹거나 건강식으로 먹는 서양계 호박을 말하는데 맛이 밤처럼 달아 밤호박이라고도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부터 도입해 널리 재배하고 있다. 단호박은 녹말과 무기염류가 풍부하고, 비타민 B·C가 많이 들어 있어 주식 대용으로 먹기도 하며 비장(지라)의 기능을 돕고 식욕을 증진시키기 때문에 비장이 약한 사람들이 즐겨 먹기도 한다.
사곡3리 단호박 생산자는 실한 단호박을 들어 보이며 단호박으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은 찜과 전, 부침, 죽 등을 비롯하여 떡볶이나 케이크, 맛탕 등 요즘 아이들의 기호에 맞는 음식을 만들 수 있을 만큼 용도도 다양하단다. 단일농가 창고로는 제법 큰 규모의 창고 안에 가득히 쌓인 단호박은 인기 식품으로 자리 잡아 선별작업이 끝나면 바로 시장으로 출하해 현금화 하는 짭짤한 수익원이다.

사곡3리는 언덕에 자리 잡은 마을로 마을아래들녘에서는 논농사를 짓고 마을주변 언덕을 개간하여 밭농사도 제법 짓는다. 사곡3리를 지나다가 농촌 구경삼아 고추밭에 들린 아가씨들은 “따가고 싶으면 먹을 만큼 알아서 따가라”는 밭주인의 후한 인심에 어느새 고추밭 의 가을풍경이 되어버렸다. 그 옆의 비닐하우스 건너편 밭에는 수확기에 접어든 대파가 풍성하다. 사곡3리 사람이 짓고 있는 파 농사는 이 가을이 끝이 아니다. 겨우내 파를 생산하기 위하여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한 싹들이 비닐하우스 안 가득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