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산업이 가장 발달한 연탄1리
두타산과 푸른 하늘을 배경 삼아 살아가는 마을
연탄1리는 연탄리 중 가장 큰 마을이다. 연탄1리 초입부터 사료저장용 싸이로가 축사와 함께 있는 풍경은 축산산업이 가장 발달한 마을이라는 것을 짐작케 해준다.

연탄1리의 풍경
연탄1리 초입부터 사료저장용 싸이로가 축사와 함께 있는 풍경은 증평군에서 축산산업이 가장 발달한 마을이라는 것을 짐작케 해준다. 마을너머 두타산과 푸른 하늘을 배경 삼아 살아가는 마을사람들은 너른 들에 논밭 일구고 과수원도 겸하며 풍족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황토흙집 몇 채 남아 있는 마을 골목길은 시골의 운치가 제법 느껴지는 길이다. 이렇다할 목적지 없이 길이 있으니 그저 길을 따라 걷는다. 담 넘어 골목길로 앙상한 가지를 “삐쭉” 내민 감나무, 땔감으로 쓰려는지 나무토막이 바구니에 한 짐 올려진 채 창고에 서있는 트랙터, 뜰을 가로지른 늘어진 빨래 줄과 곧추세운 바지랑대, 널어진 옷가지 중 빨간 내복은 막내아들의 첫 월급 선물일까? 젖은 벼를 말리려는지 판자에 기대 세운 석단의 벼는 하나의 작품이다.

동네 기웃거리는 재미는 막다른 골목이어서 이제 그만이다. 막다른 골목은 담이 막아선 것이 아니라 활짝 열린 대문이다. 울안 가득 일군 텃밭은 철따라 밭 갈고 씨 뿌리며 찬거리 내어먹는 노인부부의 보고(寶庫)이다.
마을길이 훤히 보이는 골목어귀는 소일삼아 길 바라기 하려는지 의자 대여섯개 내어놓았다. 마을의 길목이니 이곳에 앉아 있으면 드나드는 마을사람 모두를 만날 수 있겠다. 바람이나 쐬러 지팡이 짚고 나선 노인 이곳에 않아 지나가는 마을사람 하나, 하나 참견이다. “어데가?”, “예 장보러 가유.” 굳이 약속을 하지 않아도 누군가 앉아 있으면 오가는 사람들 삼삼오오 모여 앉아 두런거리는 ‘길표사랑방’이다.
연탄1리는 군부대와 담을 사이에 두고 이웃하며 지내는 덕에 적막강산은 면했다. 가끔씩 담 넘어 들려오는 훈련병들의 구령소리는 아스라하여 마을에 활기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