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의 대장간 증평 대장간
전국 최초 대장간 분야 기능전승자! 최용진
‘ 증평대장간 ’에 가면 삼국시대 칠지도를 비롯한 무기류 20여점을 재연한 대장장이 최용진씨를 만날 수 있다.

쉴새없이 흐르는 장인의 땀방울
한여름에도 “훅훅” 달아오르는 열기 속에서 풀무질을 하며 절겋게 달구어진 쇠를 두드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땀냄새 물신 풍기는 대장간. 쇠를 달구어 각종 연장을 만들어 내는 대장간.
대장간은 그 옛날 시골장터나 마을단위로 있어 무딘 농기구나 각종 연장을 불에 달구어 벼리기도 하고 새로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무뎌진 농기구를 갈기 위해, 부엌칼이며 호미, 낫 등을 사기 위해 대장간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않아 쇠망치소리 벗 삼았던 옛날 대장간 풍경은 현대문명에 밀려 자취를 감춘지 오래이다.
그러나 증평 장동에 간다면 그 추억의 대장간을 만날 수 있다. 이름 하여 ‘증평대장간’ 이 대장간에 가면 삼국시대 칠지도를 비롯한 무기류 20여점을 재연한 대장장이 최용진씨를 만날 수 있다.
최용진씨는 삼국시대 무기류, 전통도구 등을 재연할 수 있는 장인으로 전국최초 대장간분야 기능전승자이며, 무쇠를 진흙보다 쉽게 다루는 쇠의 달인으로 각 지방 연장 및 각종도구 200여점과 창, 칼, 장검, 단검 등 무기류. 낫, 호미 등 농기구류 약 30여종, 이외 각종 생활도구 및 건축도구, 석공도구 등을 재연 · 전시하고 있어 평상시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며 전통 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수십년 단골손님들로 대장간 앞이 왁자하다.

현존하는 대장간이 있는 증평군이 속한 충청북도는 예로부터 철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증평군과 인접한 진천이 백제 때부터 철 생산지로 유명 하였으며 고려 우왕 3(1377)년,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을 간행하기 위해 만든 세계최초 금속 활자본이 제작된 곳도 증평군의 인근 지역인 청주이다.
이처럼 증평군은 예로부터 인근지역에 발달한 철기문화권에 속한 지역으로 증평지역이 5세기 후반부터 6세기 중반까지 백제, 고구려, 신라 등 삼국의 세력이 교차하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삼국시대의 접경지였던 까닭은 무기생산 거점 확보와 무관하지 않은 역사적 사실과 함께 대장장이 최용진씨가 증평장뜰시장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결코 우연 일 수 없는 지역적 특성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