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삽사리'가 전통지명인 송산4리
전원생활의 적지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인기가 높은
송산4리는 마을의 농토 반은 산지이고 반은 평지여서 논농사와 밭농사가 고루 발달한 이 마을은 증평의 명산 대봉산과 두타산을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나 있다.

전원생활릐 적지인 송산4리
'삽사리’가 전통 지명인 송산4리는 마을 복판에 ‘법천사’라는 절이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법천사로 조계종의 율법을 따르는 이 절은 2001년에 창건되었는데, 대웅전의 건축양식이 특이하여 “혹 절이 아닌 다른 곳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현대식의 건축자재로 지은 대웅전은 석탑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내부는 전통적 대웅전으로 꾸며놓았다. 그리고 요사 또한 현대 스타일의 건축물로 지어졌으며 그 나름대로 감상할만하고, 대웅전 뜰 앞 조성해 놓은 아담한 화단이 인상적이다.
이렇게 마을 복판에 절을 두고 있는 삽사리는 마을 뒷산 계곡이 조그만 폭포를 이루며 마을로 흘러들고 있는데, 작지만 제법 폭포의 모양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마을로 흘러드는 물길 따라 마을로 들어서자니 오토바이에 농기구를 싣고 밭으로 가는 마을 주민(손종업 옹-67세)을 만날 수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옹께 조그만 폭포에 대하여 여쭤보니 “뭐 특별히 전해 내려오거나 거기에 얽힌 사연은 없고 옛날부터 그냥 「둔두바위」라 했슈~”라는 간단한 대답이어서 적이 실망이었다.

마을에 유난히 은행나무가 많아서 궁금하던 차, “이 마을은 은행나무가 꽤 많네요?”, “집 마당에 은행나무가 심겨져있기도 하고요.”, “아 그거. 젊을 때였지. 4H운동이 활발하던 때였어. 그때는 ”퇴비증산운동“이라고 퇴비를 생산해서 농토를 기름지게하자는...”, “그때 우리 마을이 군에서 일등을 해서 밭은 게 은행나무여. 150그루. 그때 마을 길에도 심고 각자 나누어서 집에도 심고 한 것이 이렇게들 커졌지.” 옹의 눈가에 스치던 회한은 잠시, 한탄으로 이어진다. “그때는 젊은이들이 농사짓고 마을 대소사를 꾸려나가고 노인들은 어른으로써 존경받으며 살았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 마을 농사꾼이라야 제일 젊은이가 55살이라며 점차 비어가고 고령화 되어가는 농촌현실을 개탄해 마지않으신다.

옹은 어려서는 부모님 농사일을 도왔고 군대갔다 와서 지금까지 고향을 지키며 농사로 삶을 일군 농사꾼이다. 4950㎡의 논에 벼농사 짓고, 3300㎡의 밭에 옥수수, 콩, 고추 등의 작물을 벼농사와 겸해서 농사지으며 살고 있다.
마을의 농토 반은 산지이고, 반은 평지여서 논농사와 밭농사가 고루 발달한 이 마을은 증평의 명산 대봉산과 두타산을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나 있고, 증평 시가지도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하여 전원생활의 적지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인기가 높을 성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