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전통
성도리에는 1900년대 조직되어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는 동계가 있다. 계회(系會)는 일년에 한번 정도 모임을 갖는다. 대동계에 필요한 비용은 마을 공동기금에서 부담하고 있다. 마을의 모든 구성원은 자연스럽게 대동계의 회원이 되며, 회의장소는 마을회관에서 주로 개최하고 있다. 또한 마을에서 중요한 결의사항 등이 있을 때에도 동회가 열려서 여러 가지 현안을 해결하였다. 이러한 동계가 열리는 날은 마을의 잔칫날로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동계를 설립한 주된 목적은 마을 주민들간의 화목과 마을의 경조사(慶弔事)에 상부상조하려는 뜻에서 이루어졌다. 이 계의 회원은 마을 주민이면 누구나 될 수 있었다.
또한 1980년도에는 적립된 대동계의 기금으로 주민들이 공동으로 논 800평을 구입하여 마을의 수익사업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 마을에는 우친계(友親系)라는 상조계(相助系)가 1950년대부터 조직되어 경조사에 서로 돕고 있으며, 계금을 적립하고 있다. 성도리에서는 동제를 통하여 마을의 안녕과 화합을 다져왔다. 마을에서는 전통적으로 음력 정월 보름에 마을 주민 모두가 참여한 가운데 마을 회관에서 간단하게 음식을 차려놓고 동제(洞祭)를 행하고 있다. 그리고 마을에서 신성한 곳으로 여겨진 몇 곳에서 마을 주민들이 개인적으로 집안의 평안과 복을 빌기 위해 치성을 드렸다. 마을의 공동우물에서는 용왕거사를 지냈는데, 큰 물가에서 비는 경우도 있었다. 마을 사람 중에서는 연촌리(硯村里) 고개에 있는 성황당에 가서 고사를 지내기도 하였다. 거의 없어지기는 하였으나 지금도 가끔 정성을 드리는 경우가 있다. 이외에 집집마다 매년 정월 보름이면 안택이나 성주고사를 지냈으며, 터주 항아리에 대한 고사를 지내기도 하였다. 또 부엌을 다스리는 조왕신에게 굿을 하는 조왕고사도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