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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테마가 있는 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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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장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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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을 북적 달구는 증평의 심장

장뜰시장과 대장간

증평 장뜰시장은 1일과 6일에 서는 오일장으로, 증평의 특산물을 만날 수 있는 대표 전통시장이다. 증평군 인구는 약 3만 5,000여 명으로 많지 않지만, 장날만 되면 시가지는 사람들의 활기로 들썩인다. 장뜰시장의 탄생은 192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증평 지역에 충북선 철로가 들어서면서 역 부근은 음성, 청원 등을 이어주는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이에 자연스럽게 역 주변으로 인파가 몰리며 장이 형성되었는데, 이것이 장뜰시장의 시초가 된다. 이제는 단순한 시장을 넘어 지역민들 삶의 일부로 되어버린 증평 장뜰시장을 방문해보았다.

100년 전통 내실도 탄탄

증평군청을 중심으로 남쪽 길 건너편 일대가 바로 증평 장뜰시장이다. 왁자지껄한 여느 시장의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2004년 비가림막을 설치하여 깔끔하게 외형을 갖추고 있다. 약 200m로 길게 뻗은 길 하나에 100여개의 점포가 늘어진 것이 전부지만, 장날이 되면 길 노상에 야채나 생선을 깔고 자리하는 상인들로 가득 차 시장은 북새통을 이룬다. 먹거리부터 그릇이나 이불, 골동품까지 작지만 없는 것이 없다. 2017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도 수상하여 전국적으로 인정도 받았으니, 실속도 있고, 전통만큼 내실도 탄탄하다고 볼 수 있다.

시장을 녹이는 따스한 인심

오전 9시, 부지런하게 방문하여 너무 일찍부터 온 것은 아닌지 고민한 것도 잠시, 상인들은 더 부지런하게 이미 장사할 채비를 끝마치고 있었다. 차가운 아침공기를 데우기 위해 가게 곳곳에는 모닥불이 놓여있고, 내 가게 네 가게 할 것 없이 모인 상인들이 불을 쬐며 손을 녹인다. 불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며 근황이나 TV드라마 같은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주고받는다. 왁자지껄 오가는 대화는 이른 아침부터 따라온 피곤함을 씻어내는 시장상인들의 해결책이다.

"날이 이제 점점 추워지는구먼"
"그니까 말이여, 추워가지고 장사는 되려나"
"그래도 배추는 추우면 더 맛있어서 좀 팔리자녀"

마침 김장철이 한창이어서 야채가게에는 배추, 열무, 마늘 등이 주를 이뤄 진열되어 있다. 김장채소들을 한 가득 실은 트럭들이 시장을 돌며 뜨끈한 배기음을 내뿜는다. 아버님들은 그것들을 실어내리고, 어머님들은 삼삼오오 모여 그것들을 손질하기에 여념이 없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김장철에는 제 아무리 손 빠른 어르신들이라도 손이 모자란다. 한 가게에서는 아주머니가 세 분이나 모여 앉아 파를 까고, 열무를 다듬느라 정신이 없다. 한분이 손윗동서의 점포가 바빠지자 손이라도 거들어주려 아침부터 따라 나왔다고 한다. 가족끼리 얼굴조차 마주보기 어려운 팍팍한 도심의 모습과는 사뭇 낯설고, 그 정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원래 증평 사람은 아닌데, 증평으로 시집을 왔어요. 동서 바쁠 때면 시장에 나와서 가끔씩 돕는 정도에요. 같이 살아야지, 어떻게 두고 봐요."

시장의 훈훈한 인심은 상인, 가족 간에만 오가는 것이 아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시장 곳곳을 누비고 다니자 한 아저씨가 필자를 부르며 손짓하신다. 노점에 전병과 주전부리를 펼치고 몇 해 전부터 장사를 시작한 상인이다. 손짓을 따라가자 본인이 파는 과자들을 가리키며 이것도 많이 찍어가라고 기분 좋게 부추기신다. 맛보기로 마음껏 먹어보라며 생과자를 집어 권하는 인심은 덤이다. 아저씨는 과자 집어 옆에 채소 파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 권하며 오손도손 나눠먹는다. TV나 뉴스나 어디에 싣는지 몰라도 할머님들은 본인들 얼굴 안 나오게 찍으라고, 아버님들은 아직 예쁘니 괜찮다고 너스레를 떨며 정겨운 농담을 주고받으신다. 오고가는 웃음소리가 기지개 펴는 아침의 시장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증평 장뜰시장]

  • 주소충청북도 증평군 증평읍 장뜰로 58-1
  • 전화043-838-5501 (증평 장뜰시장 상인회)

우리나라 제일의 철의 장인 그리고 증평대장간

증평 장뜰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볼거리, 증평대장간을 소개한다. 입구부터 대장간 장인의 숨결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증평군 향토유적 제9호 대장장이', '숙련기술전수자', '기능전승자의 집' 등 대장간과 대장장이 최용진 씨를 형용하는 다양한 수식어를 입구부터 확인할 수 있다. 내부에도 그간 표창 받은 상들이 벽을 빼곡히 도배하고 있는데, 참여정부 시절에는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고 한다.

사실 표창보다 대장간의 깊이를 보여주는 것은 셀 수 없이 진열되어 있는 철물기구들인데, 칼, 가위와 호미, 가래, 괭이 같은 농기구부터 삼지창, 칠지도까지 종류는 다양하다. 조선시대에나 볼만한 무기가 왜 있는지 물었더니, 사극 촬영을 위한 제작도 종종 문의 받아왔다고 한다. 칼날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날이 예리한지, 간담이 서늘할 정도였다.

쇠·불·장인정신의 혼연일체

증평대장간이 탄생한 것은 약 30년 전, 최용진 씨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곳을 지키고 있다. 최 씨는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 대장장이로, 대한민국 유일 국가고유기능 대장간 부문 1호이자 증평군 지정 무형문화제다. 증평민속체험박물관에는 최 씨를 소개하는 전시공간도 있을 정도니까, 그의 출중함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최 씨가 전한 말을 통해 그가 가진 얼마나 자부심이 대단한지 느낄 수 있었다.

"작은 호미 하나를 만들어도 온 정신을 기울여야 해요. 언제나 쇠와 불 그리고 내 정신을 하나로 하여 작업 합니다. 조금이라도 정신을 딴 데에 쏟으면, 결과가 달라져요. 전 알 수 있어요."

최 씨가 철 조각 몇 개를 1300도의 화염에 밀어 넣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쇳덩이는 새빨갛게 변하고, 최 씨는 그것을 꺼내 힘차게 망치로 두들긴다. 그렇게 잠시 철 조각 두개를 때리고 조물 하여 이어붙이더니, 순식간에 가위로 탄생시킨다. 특별할 것 없던 모양의 쇳덩이가 그의 손을 타고 순식간에 쓸모 있는 물건으로 변신했다. 박수가 절로 나오는 솜씨였다. 최 씨는 누군가가 방문하면 이처럼 무엇이든 보여주고 돌려보내려고 신경 쓰고 있다고 한다. 헛걸음을 하게 만들면 마음이 미안하다고. 달궈진 쇠만큼이나 따뜻한 장인의 마음이 느껴졌다.

"구매하지 않고, 구경을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 사람들이 오면 꼭 가위 하나, 호미 하나라도 만들어 보여주려고 합니다. 그게 멀리서 찾아온 사람에게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이면서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날도 추운데, 뜨겁게 달군 철로 가위 만드는 거 한 번 보고 가세요. "

증평 장뜰시장에는 역사와 전통이 깊은 만큼 별미로 자리 잡은 먹거리들도 다양하다.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장터순대부터, 증평에서 입소문 자자한 분식집의 김밥과 떡볶이까지 인심도 푸짐하여 양도 어마어마하다. 이외에도 시장하면 떠오르는 황금빛 시장통닭, 달콤한 유혹 옛날과자 전병, 뜨끈한 국물이 몸을 녹이는 시장국시까지 먹거리는 다양하니, 맛집만 골라다니며 구경을 해도 좋을 것이다. 증평이 가진 매력, 시장이 가진 매력 모두 한데 아우르는 증평 장뜰시장이었다.

[증평대장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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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02-0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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