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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테마가 있는 증평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테마가 있는 증평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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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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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보자! 자전거의 고장, 증평!

증평 자전거 여행

2017년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전국 10대 자전거 거점 도시’에 증평군이 포함됐다. 포함된 지역이 모두 시 단위인 가운데, 유일하게 군 단위 지역으로 선정된 것이다. 증평이 그만큼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라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증평군에는 자전거용 32개소, 49.48km의 노선과 36개소, 814대의 보관대가 설치되어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2011년 온 군민이 자전거 보험에 가입했다는 것이다. 이정도면 자전거를 위한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실제로 증평에서 자전거를 타보며, 자전거 도시의 매력 느껴보기에 도전했다. 증평에 방문하기 전 사전조사를 하였는데, 아쉽게도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MTB자전거 대회가 열리는 지역인 만큼 자전거 전문 매장이 다수 있긴 하지만, 방문해 구매하기는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그래서 직접 자전거를 이끌고 방문해야 했다. 증평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려거든 반드시 자전거를 미리 준비하자.

어디를 달려도 즐거운

증평의 자전거코스는 세 곳으로 나뉜다. 일상적인 라이딩을 즐기기 좋은 1코스와 2코스, 매년 산악자전거 대회에 활용되는 MTB자전거 코스가 있다. 보강천부터 좌구산까지 38km로 이어진 MTB자전거 코스는 대회 때가 아니어도 누구나 라이딩을 즐길 수 있지만, 경사와 도로면이 험난한 구간이 있으니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자전거 도로가 보강천과 삼기천을 따라 놓여 있는데, 노면이 잘 정돈되어 있어 안전주행에 무리는 없다.

모든 코스는 형석고등학교(이하 형석고) 앞 보강천과 삼기천이 만나는 지점에 맞닿아 있다. 보강천을 따라 서쪽으로 달리면 1코스, 삼기천을 거슬러 남쪽으로 달리면 2코스이다. 시작점은 아니지만, 2코스를 내달려 좌구산까지 페달을 밟으면 MTB코스를 경험할 수 있다. 사실 코스라고 짜여 있지만, 명확히 구분되어있는 것은 아니다. 달리고 싶은 곳으로 마음껏 페달을 밟으면 그만 아니겠는가.

도심과 자연의 조화, 1코스

필자는 먼저 형석고에서 출발하여 보강천 생태공원 방향으로 달렸다. 보강천은 증평의 중심부를 꿰뚫는 지역의 젓줄인데, 뻗은 형세가 험하거나 굴곡지지 않아 풍경을 만끽하며 유유자적 페달을 밟을 수 있었다. 보강천변에는 계절별 가지각색의 식물들이 풍성하여 보강천은 사색사계의 매력을 자랑한다. 봄에는 팬지, 비올라, 금잔화 등 8종 5만여 본의 봄꽃들이 싱그럽게 반긴다. 여름에는 미루나무 숲이 넓은 그늘을 만들어 더위를 식혀주고, 가을에는 단풍나무와 은행나무가 알록달록 제색을 뽐낸다. 필자가 방문했던 당시는 한기가 차오르는 초겨울이었는데, 이때는 연갈색으로 천변을 끝없이 뒤덮은 갈대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갈대숲이 빼곡하고 드넓게 펼쳐져 있었고, 바람이 불기라도 하면 천변 전체가 갈대 부딪치는 소리로 뒤덮였다.

평평한 노면이 잘 깔린 도로를 달리고, 쉬고 싶을 때는 곳곳에 자리한 그늘쉼터나 벤치에 앉았다. 1코스의 대부분은 보강천 생태공원에 포함되어 있기도 한데, 푸른 자연 속을 달리며 평온함을 찾고 싶다면 더 없이 좋을 코스이다. 멀리 보이는 도시는 사진처럼 멈춰져 있는 것 같았고, 가까이에는 자연물들이 바람에 산들거렸다. 모든 것들이 시선 속에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또 2미터 남짓한 갈대숲 사이를 지날 때면 높은 갈대에 도심의 모습이 가려져, 그곳을 벗어난 것만 같은 편안함까지 느낄 수 있었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자전거 도로와 산책용 인도가 잘 구분되어 있지 않아서 방문객이 많을 때에는 주위가 필요해 보였다. 또한, 가끔 높이가 낮은 다리(약 1.8m) 밑을 지날 때에는 자전거에서 내려 지나가야 해서 번거로웠다. 다리 밑을 무심결에 높이 감안하지 않고 달리다가는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으니, 주의해야 할 것이다.

1코스를 한동안 달려 보강천 생태공원에 도착했고, 그곳을 기점으로 다시 돌아 형석고 방향으로 향했다. 보강천 생태공원에는 하트, 장미꽃, 풍차 등 다양한 모양의 조형물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밤마다 보강천을 빛내는 LED조명들이라고 한다. 그 수가 족히 400개는 넘는데, 흥미로운 사실은 모든 조명이 태양광 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증평을 찾는 관광객들 중 생태공원의 예쁜 야경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이들이 증가 중이라고 한다.

청정한 자연 속 레이스, 2코스

2코스, 형석고 앞에서 삼기천 천변으로 진입하였다. 여기서는 보강천변을 달릴 때와는 또 다른 풍경을 마주할 수 있었다. 콘크리트 건물을 찾아보기 힘든 온전한 천연자연이 펼쳐지고, 분위기는 더없이 한적하고 고요했다. 삼기천이 발원하는 지점부터 보강천과 합류하는 지점까지는 오염원도 하나 없는데, 그만큼 심기천의 수질은 청정하다고 한다. 아침저녁으로 싸늘하던 11월 말에 찾아 조금은 황량하게도 느껴졌지만, 따스한 봄여름에는 계절식물들이 푸르고 무성하게 자라날 것이다. 이 녹음 속을 쭉 달리면 삼기저수지와 좌구산에 다다르게 된다. 필자는 그곳까지 가지 못했지만, 운 좋게도 자전거를 테마로 조성된 색다른 장소에 방문할 수 있었다.

소인국의 아기자기함, 자전거공원

자전거공원의 조성된 목적은 어린이들을 위한 자전거 교육에 있지만, 여가나 나들이의 장소로도 손색없어 보인다. 자전거 교육은 실내·외 모든 곳에서 실시된다. 교통안전교육장 실내에서는 영상을 통해 자전거 운전 시 안전에 관련한 이론 교육을 실시하고, 실외 교육장에서는 안전장비 착용과 자전거 탑승법 등 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자전거의 도시다운, 증평과 어울리는 장소라고 할 수 있겠다. 교육에 관련한 궁금증이나 문의사항은 증평군 체육회로 전화하여 문의할 수 있다고 한다.

자전거공원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띤 것은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야외교육장이었다. 교육을 위해 활용되는 장소지만, 풍경은 동화 속이라고 해도 어색하지가 않다. 어른 눈높이 크기의 알록달록한 모형 건물들이 설치되어 있는데, 보는 이로 하여금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 찍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소인국에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이곳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일 것이다. 나들이 와서 사진 찍으며 추억 쌓기에 제격이었는데, 실제 커플들이 사진 찍고 노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인근에 증평민속체험박물관도 있으니, 체험형 관광을 위해 연계방문해도 좋을 것이다.

『톰 소여의 모험』의 작가 마크 트웨인은 “자전거를 사라. 살아있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Get a bicycle. You won’t regret it, if you live.)”이라고 말했다. 자전거를 타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큰 즐거움이 되고, 삶의 이로운 활력소가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증평에서 시원한 청정한 자연 속에 바람을 가르고 페달을 밟으며 건강하게 여행해보자.

[증평 자전거공원]

  • 주소충청북도 증평군 증평읍 남하용강로 16
  • 전화043-835-3989 (증평군 체육회, 자전거 어린이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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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02-0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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