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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섭리를 거스른 죄

  • 홍성열 | 홍성열 |
  • 조회 : 775
  • 등록일 : 2017-07-26
전국 평생학습도시협의회에서 해외연수를 다녀온 그 이튿날 새벽 기습적인 집중폭우가 쏟아져 한 시간에 81mm라는 증평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비가 내렸습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빗물로 인하여 여기저기 수해가 발생하여 보강천 하상주차장에 주차했던 트럭 등 59대의 자동차가 침수되었고 덕상리 제방이 유실되어 주택 및 마을이 침수될 범람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아찔한 순간도 있었고, 낮은 지역의 주택 침수, 도로 및 하천제방 유실, 농경지 유실, 매몰 등의 많은 피해가 발생하여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하였습니다. 보강천 하상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을 이동시킬 수 없게 된 차주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하늘을 원망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물이 서서히 빠지자 군인, 자원봉사단체, 기관, 주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응급복구에 나섰으며 생각보다 빨리 복구가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구슬 같은 땀방울을 흘리며 복구에 참여한 고마운 분들 때문에 다시 일상이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

한편 피해 차량 차주들은 보강천 하상 주차장에 주차해 놓았다가 침수된 트럭·화물자동차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군청 민원실 앞에 모여 집단 시위를 벌였습니다. 보강천 하상 주차장은 상습 침수구역으로서 집중호우나 범람 시에는 출입을 삼가하여야 하나, 모든 책임을 행정기관에 떠넘기며 집단 시위를 이어 갔습니다.
우선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를 당한 차주들을 위로하며, 절차에 따라 보상 등을 검토해 나가겠다는 답변을 하였지만, 지금 당장 보상을 하라는 피해자 측의 요구가 점점 거세어졌고 당국에서는 차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지원을 요청하고 성금을 전달하는등 최선을 다하였지만 그들은 한결같이 모든 책임은 행정기관에 있다면서 항의하였습니다. 힘든 싸움은 계속되었고, 결국은 손해배상 소송에 이르게 되었지요.

당분간 그 아름답던 보강천 미루나무 숲 꽃밭을 볼 수가 없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꽃밭은 물론이고 꽃묘장까지 큰 피해를 입었으니 한두달쯤 지나야 꽃을 볼수 있을 것입니다.
자연께서 단단히 화가 나신 모양입니다.
예고없이 이렇게 많은 비를 쏟아부어 피해를 당하게 하고 민심을 요동시켜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대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
대자연 앞에 두려워할 줄 아는가?
자연을 훼손하고 자연의 섭리를 거스른 잘못을 인정하는가?
점점 더 목을 조여오는 기후환경 위기를 우리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더 큰 재앙을 맞기 전에 빨리 수습하지 않으면 우리는 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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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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