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열린군수실

지난주에 평소 알고 지내던 혼자 기거하시는 70세 후반의 할머니를 우연히 만났습니다.
그 할머니는 어려운 형편으로 기초생활수급 혜택을 받으시는 분이기에 군수인 저를 만나면 생활고를 호소하거나 물질적인 지원을 요청하실 법도 한데 단 한 번도 그런 말씀을 한 적이 없으신 분입니다.

그날도 할머니는 제 손을 꼭 잡아주시고는 “군정 추진에 얼마나 노고가 많으냐?”며 걱정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진실한 마음으로 염려해 주시며 사랑을 보내주시는 그 할머니를 만나게 되면 언제나 마음이 편해지고 많은 대화속에 서로를 위로하게 됩니다.
욕심도 없이 샘물과 같이 깨끗하고 청순한 마음으로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할머니!
“다른 사람처럼 좋은 집에서 살지 못하고 비싼 옷도 걸치지 못한 채 어렵게 살아가고 있지만, 밥 세 끼 굶지 않고 아직도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튼튼한 다리가 있어서 감사하다”는 그 할머니!
할머니께서는 거울 앞에 저의 명함을 붙여 놓고 매일 같이 하루의 안부를 물으며 건강한 몸으로 군정을 잘 이끌어 달라고 기도한다는 말씀에 감격했습니다.
그 할머니 외에도 지금까지 저를 사랑해주시고 잘 되기를 기도해주고 있는 많은 분들이 주변에 여러 분 계십니다.
감사한 일이지요.

아무리 각박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이렇게 착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남을 위해 기도해주는 사람
자신을 희생하며 선행을 베푸는 사람
청소원이 아님에도 길가의 쓰레기를 줍는 사람
아주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 등등…
봄꽃잔치가 시작된 요즈음 봄의 화사함 속에서 아름다운 사랑을 전하며 향기 나는 인생을 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