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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골뒷산 이야기

  • 홍성열 | 홍성열 |
  • 조회 : 2908
  • 등록일 : 2015-03-23
증평은 20여 년 전만 해도 ‘충청북도 증평출장소’라는 어물쩍한 행정체제였습니다. 그리고 500억도 안되는 예산(지금은 1,900억 정도)으로 시 승격을 위한 기반 구축 등에 주력하였으나 예산 부족 등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 당시 저는 증평출장소에서 도시를 담당하는 실무계장으로 직원들과 함께 도시계획, 도시개발 등 증평 발전을 위해 밤을 새워가며 열심히 일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지금은 아름다운 보강천, 율리웰빙타운, 안골 뒷산, 두타산 등산로 등이 잘 가꿔져 있어서 주민들이 마음껏 힐링하며 이용하고 있지만, 그때만 해도 증평군에는 이렇다 할 산책로조차도 변변치 않았습니다.
1997년쯤 도청에 근무하시던 류재혁 님께서 증평출장소 개발담당관으로 부임하면서 안골 뒷산 등산로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과 정비가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그분의 공로를 추억해 보고자 합니다.
류재혁 담당관께서는 백두대간을 두 번 종주할 정도로 산을 좋아하는 매니아였습니다.
어느 날 새벽녘부터 류 담당관님과 저는 안골 뒷산을 여러 차례 오르내리며 등산로 정비와 개발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등산객들의 갈증을 해소해주기 위한 마실 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수원을 찾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새벽 찬 이슬에 수풀을 헤치고 바짓가랑이 흠뻑 적셔가며 이곳저곳 수원을 찾아 노력한 결과 수질도 좋고 수량도 풍부한 계곡물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수원을 발견하였으니 이제는 그 물을 급수장소까지 끌어와서 급수대 설치사업을 시행키로 하고 토지소유자의 동의를 얻기 위하여 수차례 토지소유자를 만나서 승낙을 요구하였지만, 동의해 주지 않아서 무척 야속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결국 승낙을 받아내었고 그리하여 상수도관 설치 및 급수대 공사를 시행하였습니다.
이러한 수고와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안골 뒷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시원한 물맛을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한 삼발랭이산 까지만 개설되어 있던 등산로를 선반다리 너머까지 연장하였는데도 토지사용 승낙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토지사용 승낙과 벌목 동의를 얻어내어 등산로를 개설했기 때문에 지금의 등산로가 생기게 된 것입니다. 안골뒷산 선반다리를 지나 삼보산으로 향하다보면 1990년대 말에 당시 증평출장소 류재혁 개발담당관님과 함께 안골뒷산을 오르내리며 수도를 개발하고 등산로를 연장시키기 위하여 노력했던 그날들이 추억으로 다가옵니다.

며칠 전 오랜만에 안골뒷산 등산로 정비 유공자인 류재혁 개발담당관을 뵈었습니다.
그분은 지금까지 전국의 웬만한 산은 모두 등산했으며 무려 1,240차례 등산을 했다고 하니 대단한 산 사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0이 넘은 나이에도 숲속 나무의 수액이 흐르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숲과의 대화를 즐기며 산다는 것으로 보아서 경지에 도달한 것 같았습니다.
오랜시간 그분과 함께 과거 안골 등산로 개설과 수도설치에 관한 추억을 얘기하며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아마도 그분이 증평출장소에 부임하지 않았다면 안골 뒷산 약수터에서 물맛을 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누군가의 창의적인 사고와 지혜가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고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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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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