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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장

  • 홍성열 | 홍성열 |
  • 조회 : 2787
  • 등록일 : 2015-02-17
설 명절을 앞두고 증평 대목장이 열렸습니다.
입춘은 지났지만 아직은 쌀쌀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공무원을 비롯해 여성단체협의회, 증평군 자원봉사종합센터, 증평 부녀적십자 회원 등 많은 기관, 사회단체 회원들이 설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에 나섰습니다. 전통 재래시장을 살려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지요.
많은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분주하게 오가며 물건을 사고 장을 둘러봅니다.

장뜰시장은 옛날부터 5일장으로 서 왔는데 1,6자가 들어가는 날이 장날이 됩니다. 장날에는 지역과 주변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지요.
증평 장뜰전통시장은 향수가 있는 곳으로서 삶의 애환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는 곡마단 서커스가 장터에서 자주 열렸는데 많은 관중들이 줄타기 등 아슬아슬한 서커스 연기를 구경하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지요. 낡은 신발을 때우는 땜쟁이, 무뎌진 톱날을 갈아주는 아저씨, 라이터돌 장사, 없는게 없던 옛날 닷새장 풍경이였습니다.
장터 국수와 국밥 한 그릇에 온 천하를 다 얻은 것 같았던 배고픈 시절의 장날은 흥겨웠습니다.
어느 시인은 장뜰시장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지금도 증평에 가면
닷새장이 서는 날마다
가난한 보따리를 땅바닥에 펼쳐놓고
말끝마다 “유~~”자를 다는
내 고향 사람들의 인정 깊은 얼굴을 다시 보리라.”

지금도 증평에 가면 싸전머리 큰 마당에 북소리 나팔소리 울려대면서 우리들 어린마음을 설레게하던 곡마란 붉은 깃발이 나부끼던 자리에는 교회랑 십자가가 높이 서있고 저물도록 우시장에 매어있다가 낯선이의 손길에 끌려가던 목메기 송아지의 애설픈 울음소리만 메아리 되어 남아있구나.

올 설은 인정 넘치는 명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며칠 전, 설을 맞아 홀몸노인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위문한 바 있는데, 시설에 입소해 계시는 분 중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건강하시던 노인 한 분이 방문한 저를 보자 제 손을 꼭 붙잡은 채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누구나 늙고 병들면 그분과 똑같은 처지가 될 텐데,
내일 일은 아무도 알 수 없기에 늘 행복하고 보람있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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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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