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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신·송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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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에 피는 꽃

  • 홍성열 | 홍성열 |
  • 조회 : 2953
  • 등록일 : 2014-01-27
민족 고유 명절인 설을 앞두고 관내 어려운 이웃과 시설에 위문품을 전달하고자 길을 나섰습니다.
차가운 겨울바람이 쌩쌩 불어오는 날 계획대로 여러 곳을 방문하며 위로해드리고 마지막 방문지를 방문하게 되었을때에 깜짝 놀랄만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평소 봉사 현장에서 자주 만났고, 증평군 최고의 자원봉사자라고 여겨왔던 김여사가 마지막 방문가정인 그 허름한 집에서 뛰어나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는데 나는 김여사가 오늘도 이곳에 자원봉사 하러 왔겠지 “역시 이분은 봉사의 달인이야.” 이렇게 생각을 하며 그분의 안내에 따라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두컴컴한 방안에는 낡은 가재도구들이 널려있고 한쪽 구석에는 눈이 잘 안 보이고 허리를 쓰지 못하는 장애인 남자 한 분이 차가운 방바닥에 반 비스듬히 누워 고통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
김여사와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누워있는 그분이 자원봉사자 김여사의 남편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깜짝 놀라서 아~ 이런분도 있구나 생각하며 사연을 여쭤봤더니 힘겹고 눈물겨운 삶에 대하여 들려주는데 “남편은 2010년도 교통사고로 인해 척추를 못쓰는 장애인이 되었고 자기 또한 선천성 소아마비를 앓아서 그 후유증으로 청각장애를 가진채 살아왔으며 경제적으로 힘들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도 많이 있지않느냐”고 반문해 오는 것이였습니다.

김여사는 본인의 가정형편이 이렇게 어렵고 본인이 장애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복지관을 비롯한 여러 봉사현장에서 더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 늘 자원봉사를 실천하며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가 늘 웃음을 잃지 않고 명랑한 모습으로 봉사에 임했기 때문에 아무도 그분의 사정을 눈치채지 못했지만 얼마나 힘든 삶이었을까? 그럼에도 그 고통과 어려움을 내색하지 않고 수십 년 동안 자원봉사자의 길을 묵묵히 걸어오신 그분이 참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천사였던 것입니다. 저는 그분의 손을 꼭 잡아주며 존경의 마음을 담아 용기를 잃지 말라는 말씀을 전하고 그 집을 나왔습니다.
봉사자 김여사의 삶이 무척 고달프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내 삶보다는 남을 위한 봉사의 삶을 더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서 자신의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됩니다.
나만 배부르고 우리 가족만 따뜻한 삶이기보다는 주위의 불우한 이웃 한 가정씩만이라도 서로 돌아보는 따뜻한 온정을 베푼다면 우리들의 삶은 더 의미있고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그러면, 세상은 더욱 따뜻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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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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