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열린군수실

전우여!
그대 두고 간 사랑하는 여인
그대들의 아내
꽃피우지 못하고 저버린
한스러운 세월
보상받지 못한 잃어버린 청춘
가슴 치며 가버린 통한의 세월
이제 굳어지다 못해 돌덩이 되어
새까맣게 타버린 가슴의 고통도
보아줄 이도, 어루만져 주는 이 더욱 없는
바람에 날리는 재가 되어
기억조차 희미한 님의 형체가
희미해진 시력을 넘은 영상으로
가슴에 다가오다 사르르 사라지는
님 그대들이 남겨놓은
사랑이 애달픈 세월을 이기게 하였소.

지난 6월 6일 현충일에는 300여 명의 6․25 참전용사를 비롯하여 보훈 가족들과 관내 기관장들이 보건복지타운 내 충혼탑에 모여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께 국화를 헌화하고 묵념을 올리며 그분들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했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작년보다 훨씬 많은 군민들이 참여하여 더욱 엄숙하고 뜻깊은 추념행사가 되었습니다.
군민들이 보훈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것 같아 기뻤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도 6․25 전쟁 참전용사로써 9사단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하신 국가 유공자입니다.
아버지로부터 전쟁의 참혹함을 전해 들은 바 있지만, 그 고통을 지금 세대가 과연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이 땅에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전쟁과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영혼들을 위로하고 보훈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전하는 보훈의 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녀들과 함께 충혼탑을 찾아 참배한다면 더욱 뜻깊은 일이 되겠지요.

아울러 오는 12일에 열리는 남북당국회담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남북 화해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