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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인드 신혼여행 ^^

  • 홍성열 | 홍성열 | 043-835-3004
  • 조회 : 307
  • 등록일 : 2019-05-01
라일락 향기가 봄을 더욱 즐겁고 행복하게
해 주는 계절, 곳곳에 피어나는 꽃들로 온 땅이 황홀지경 인데~
증평 노인복지관에서는 리마인드 웨딩 행사가 단출하게 열렸습니다.

결혼한 지 사오십년 된 부부가 신혼초의 설레던 마음을 상기시키며 남은 여생 행복하게 살기를 다짐하는 뜻깊은 행사였는데요.
3쌍의 노부부는 서로가 손을 꼭 잡고 복지타운 내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웨딩촬영을 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하얀 면사포를 쓴 신부가 덥수룩한 수염의 턱시도를 입은 신랑과 함께 예식장으로 천천히 입장할 때

“행복하게 사세요! 행복하게 사세요 !”

나이 드신 어른들의 “성혼선언문” 노래가 울려 퍼지면서 하객 모두가 환호성과 함께 손뼉 치며 축하를 보내고, 축하객으로 온 어떤 할머니는 부러운 듯, 아니면 혼자된 외로움일까?
눈가에 작은 이슬이 맺혀 있는 모습이 보는 이의 가슴을 찡하게 합니다.
저는 축사 부탁을 받고 단상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저의*신혼여행*이야기를 시작했지요.

제 나이 27살이 되던 해인 1980년 매섭게도 추웠던 겨울, 증평 〇〇예식장에서 결혼식을 마친 후에 신혼여행을 떠나지 않고, 신부를 데리고 시골 고향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안방에 여러 친척분들과 동네 어르신들을 모셔 놓고
한 분 한 분께 절을 올리며 인사를 드리는데, 방바닥이 얼마나 뜨겁던지, 궁둥이는 데일 것 같았고 땀이 범벅이 되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해가 저물 때까지 신부 노릇을 하며 고생하는 아내에게 참 미안했답니다. 외풍 센 추운 사랑방에 신방을 차렸는데, 신부는 피곤하여 곯아 떨어지고 저는 혼자 뜬눈으로 첫날밤을 보냈습니다.
이튿날 우리 부부는 아침 식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신혼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고향마을에서 택시를 타고 20여 리 길을 나와서 증평 터미널에 도착한 다음, 버스를 갈아타고 청주로 향했습니다. 청주 버스터미널에서 한참을 기다린 끝에 보은 가는 버스로 갈아탔고, 보은에서 내려 1시간을 기다리다가, 속리산행 버스를 타고 속리산 숙소에 도착하니 점심때가 가까웠습니다. 무거운 신혼 가방을 낑낑거리며 들고 옮겨타며, 택시로 1시간 남짓한 거리를 3~4시간 걸려 털털 거리는 비포장도로를 따라 먼 길을 달려왔으니 몸도 마음도 얼마나 지쳤을까요?
택시비 얼마나 나온다고 그까짓 교통비를 아끼려 버스를 3번씩이나 옮겨타는 어리석고 쩨쩨한 짓을 했느냐고 하겠지만, 그 당시에는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운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속리산 관광호텔에서 묵고 싶은 마음이야 간절했지만, 그것도 경제 여건상 허락되지 않아 호텔 부근에 있는 여관방을 잡았습니다. 참 궁색하기 짝이 없었지요. 지금이야 추억처럼 얘기하지만 그땐 신혼여행을 여관방에서 보냈다는 것은 우리 부부의 1급 비밀이었습니다.
여관방에서 신혼 첫날밤을 보내고 법주사를 다녀오는 길에 속리산 관광호텔을 배경으로 신혼여행 사진을 멋지게 여러 장 찍었습니다. 호텔에서 숙박한 것처럼 말입니다. 경제적으로 저보다 훨씬 나은 가정에서 생활해온 아내는 저의 이러한 사정을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하면서, 신랑집이 그렇게 가난한 줄 알았으면 결혼하지 않았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39년을 함께 살면서 그동안 참고 견디며 아이들 잘 키우고 내조해준 아내에게 늘 고맙게 생각하며 살고 있지요.

오랜 세월을 함께 해오면서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둘만의 여행」을 다녀온 기억이 없으니 저도, 아내도 참 딱한 사람입니다. 백년가약을 맺은 부부가 너무 바쁘게 살다 보면 저처럼 후회하는 바보가 될 수 있습니다.

5월은 가정의 달, 어버이 살아실 제 섬기기를 다하시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멋진 여행 선물 마련 해 보시면 어떨까요? 저도 결혼 4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아내와 함께 리마인드 신혼여행을 다녀올까 합니다.

오늘 리마인드 웨딩 하시는 여러분!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부부님들!
살 같이 빠르게 지나가는 인생,우리네 인생도 금방 지나 갈것이니 신혼의 설레었던 감정+사랑의 약속 되새기면서 신혼때 처럼 행복하게 사세요.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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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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