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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 있다는것

  • 홍성열 | 홍성열 | 043-835-3004
  • 조회 : 604
  • 등록일 : 2018-10-19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들이 함께 모여 흰지팡이의 날 기념식을 거행 하던 날,
시각장애인 중에 몇분이 보호자의 안내를 받으며 단상에 올라가 감동의 시를 낭송했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 100사람이 있다면 그중에 한명은 나 입니다*

불편한 몸으로 감정을 호소하듯 조용히 외치는 소리가 가슴깊이 울려 아리어 옵니다.

얼마나 보고 싶을까? 사랑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불편 할까? 오고가는 행보가!

나는 뭐지?
모든것을 다 가지고 있으면서~
보고싶은 얼굴 실표정 하나까지도 다 볼 수가 있고
이 아름다운 가을 국화꽃, 오색단풍, 공중 날으는 새, 하늘의 반짝이는 별.............

수많은 것들을 보고 즐기면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잊은 채 바쁘게 살아가고 있느라 정신이 없는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또한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더 많이 이해하고 사랑하지 못한 죄송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나는 그날 행사에서 찍은 사진을 시각장애인협회장께 전송해 드려야 하는지에 대하여 한참동안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사진을 보내드려도 보이지 않아 볼 수가 없을 텐데 그래도 보내드려야 할까?
보내 드려서 혹시 마음이라도 상하면 어쩌지?
만져 볼 수도 없는 카톡사진인데~

시각장애인들의 가장 큰 소망은
아마도 환한 세상을 단 하루만이라도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어쩌면 이생의 삶 속에서는 그날이 오지 않을 것 이라고 단념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아픔도 괴로움도 슬픔도 불편함도 없고 마음껏 볼 수 있는 환한 세계가 반드시 오고야 말 것이라는 소망 때문에
평화롭고 명랑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 것이 아닐요?

“우리인생은 문틈 사이로 백마 탄 사람이 지나가듯 그렇게 빨리 지나가고 만다”라는 고사성어가 있듯이 여름이 지나가고 벌써 가을을 맞이하고 보니
세월이 살같이 빠르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언젠가는 이 세상을 두고 떠나야 할 인생인데 정신없이 살다가 불현듯 닥쳐올 인생의 종점에서, 나는 어떤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할까?
사람들을 '왜 좀 더 사랑하지 않았느냐, 왜 더 많이 베풀지 못했느냐,
왜 약자들을 잘 돌보지 않고 외면하였느냐?'라는 질책과 호령앞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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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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