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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 만난 여인

  • 홍성열 | 김영득 | 043-835-3004
  • 조회 : 698
  • 등록일 : 2020-10-21
추운 겨울날 온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에 몰아넣으며 시작된 코로나19 감염병이 봄, 여름을 지나서 가을이 왔음에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우리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황금 들판 위를 나는 새들을 보며 잠시라도 위로와 평안을 가져 봅니다.
늦가을이라도 좋으니 어서 빨리 일상생활이 정상화되고 경제가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아내와 함께 보강천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반짝이는 별빛 아래 미루나무 숲 주변에는 황홀한 야경을 무대로 가을밤 향연이 펼쳐 지고 있었습니다.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고, 연인들의 그네 의자는 사랑을 싣고 흔들거립니다.
미루나무 숲 꽃밭에 심겨진 베고니아가 선홍색 붉은빛깔을 띠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가을꽃 국화 화분 행렬이 늘어선 버스킹 공연장에는 은은한 국화향이 뽐내고 있고 봄날 백일홍꽃이 피었던 자리에는 해바라기 노란 물결이 넘실거리고 있습니다.

미루나무, 자작나무 숲을 돌아 송산교를 건널때에 늘 미소를 잃지 않는 심성 고운 중년여성을 만났습니다.
평소 칭찬해주고 싶을 만큼 맡은 일, 봉사에 최선을 다하는 분이었는데 보강천 물이 유유히 흐르는 아름다운 송산다리 에서 그분을 만났으니 반갑기 그지없었습니다.
밝은 얼굴로 서로 인사를 나누며 안부를 묻습니다.
그분이 이 저녁시간에 송산교에 나와 있는 것은 비행청소년 보호관찰을 위하여 해당 청소년과 상담하기 위해서라고 했는데, 일과시간이 훨씬 지난 늦은 밤중에도 이 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청소년들을 위하여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별빛, 조명등 아래서 보호관찰대상 청소년을 기다리는 그분의 모습은 천사 같아 보였습니다.

이 세상에는 훌륭한 정치가도 있고 위대한 과학자도 있지만, 오늘 저녁 만난 여성처럼 사명감을 가지고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 있어서 세상은 유지되고 아름다워지는 것 같습니다.
쓰레기를 줍는 사람, 꽃밭에 잡초를 뽑는 사람, 어려운 사람을 남몰래 돕는 사람, …….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자기를 희생하며 남을 행복하게 해주는 그런 사람이 천사입니다. 나는 그런 사람을 좋아합니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우리 모두가 인간의 도리를 다 한다면 세상은 훨씬 질서있고 행복해질 것입니다.
그런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고 행복한 일입니다.
나도 오늘 저녁 송산 다리에서 만난 그런 여성처럼 천사 같은 마음을 닮고 싶습니다.

오늘 저녁 산책길에 만난 그 여성 덕분에 며칠 동안은 행복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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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4-02-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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