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열린군수실

증평인삼골축제를 며칠 앞두고 제18호 태풍“미탁”이 증평을 강타할 것이라는 기상예보는 축제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큰 걱정으로 다가왔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태풍 피해가 발생한다면 축제는 물론이고 수확을 앞둔 농작물 피해가 불 보듯 뻔할 테니까요.

수시로 기상예보를 탐색하며 태풍이 소멸되거나 비켜가게 해달라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준비과정을 하나하나 점검해 나갔지요.

10.3~10.6까지 나흘간 열리는 인삼골 축제는 충청북도 우수축제, 문화관광부 육성축제로 승격되어 증평군민은 물론이고 많은 관광객들이 기다리며 기대하는 축제이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고 그에 따른 걱정도 컸습니다. 며칠전부터 이미 본 무대 설치와 함께 천막 초가집 등이 축제장 곳곳에 세워지고 야간 조명등이 반짝거려 군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었습니다.

축제 하루전날, 현장에서 마음 졸이며 준비과정을 지켜보는 중에도 많은 비가 내려 미루나무 가지가 부러지고 보강천 물이 불어나 하상에 설치된 천막이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하천가에 심겨진 해바라기를 비롯한 백일홍, 코스모스도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지 않을까 노심초사 걱정하며 제발 태풍 위력이 꺾이고 비가 멈춘 가운데 햇빛 반짝이는 축제가 되게 해달라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축제가 시작되는 첫날 10.4일 아침이 왔습니다.
기적처럼 비가 그치고 먹구름 사이로 햇볕이 내리쬤습니다.
우리는 환호하며 좋아했고 4일간의 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축제장으로 구름떼처럼 몰려왔고 전국노래교실가요제, 전국산악자전거경기 대회, 전국 인삼골가요제,
국제 K-POP 청소년페스티벌 등과 같은 3개의 전국단위 행사와 국제적인 행사까지 증평인삼골 축제는 격조 높은 축제라는 평가와 함께 장뜰 두레놀이 보존회의 농악놀이, 떡메치기, 인삼 및 농특산물판매, 단심줄놀이 및 마을 풍물경연, 각종 체험프로그램과 인삼차 시음, 인삼+우유 시음, 버스킹 공연, 품바공연, 줄타기 공연, 국악, 합창제, 보트놀이,인맥 파티, 해바라기, 백일홍, 국화, 조명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어울려 약 21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성공적인 축제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저도 나흘 내내 군민과 함께 축제 행사장을 누비며 봉사자들을 격려하기도 하고 함께 춤을 추기도 하면서 화합의 한마당이 되도록 정성을 다하였습니다. 4일간의 축제 일정을 다 마치고 집에 돌아와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태풍전야에서 증평을 안전하게 하시고 4일 내내 햇빛 비치는 날씨를 주셔서 무사히 축제를 성공적으로 잘 마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축제가 끝나자마자 그이튿날 하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축복의 땅 증평」이라는 생각과 함께 축제 기간에 비를 멈추게 하신 내가 믿는 하나님께 또 감사를 드렸습니다.
축제를 위하여 수고해주신 증평 문화원을 비롯한 모든분들께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축제가 끝난후 산책중에 증평군 꽃묘장의 김옥례 반장을 비롯한 반원들이 이른 새벽 미루나무 숲에 모여 컵라면 하나로 요기를 하고 국화전시를 위하여 열심히 땀흘리는 모습을 발견하고 눈물이 날 만큼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을 다하며 헌신하는 누군가의 손길이 있기때문에 증평은 아름다워지고 군민은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꽃을 심고 가꾸는 분들의 수고가 미루나무숲 국화향을 진동케 하고, 누군가 무더운 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땀흘리며 꽃묘종을 하였기 때문에 보강천변에 꽃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고 있지 않습니까?

야간에는 황홀한 조명이 미루나무숲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습니다.
참 아름다운 땅, 축복받은 땅, 증평에서 가을을 만끽하고 노래해보면 어떨까요?
가을을 좋아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coffee 한잔들고 보강천으로 오시겠습니까? 그곳에서 님을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