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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퇴장

  • 홍성열 | 홍성열 | 043-835-3002
  • 조회 : 706
  • 등록일 : 2018-07-17
쿵!~ 쿵!
굳게 닫힌 청사 출입문을 타 넘어 청사 안마당으로 뚝 떨어지는 소리에 깜짝 놀란 청원경찰 권모씨는 눈을 크게 부릅뜨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어떤 놈이야! 어떤 놈이 청사를 월담해서 도둑질을 하려고 해!
이 나쁜 놈들아! 뭘 훔치러 왔어!
이 도둑놈들아 !”

지금으로부터 20년전쯤 증평군이 설치되기 이전에는 충청북도 증평출장소라는 행정 체제하에 증평군이 소속되어 있었는데, 그때만 해도 정문 옆에 콘크리트로 지어진 경비실이 있었고, 경비실에는 근무자가 늘 상주하며 민원인을 안내하고 직원들이 퇴근한 후 밤시간에는 정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보안을 이유로 출입을 금지시켰었습니다.
낮에 청사 안쪽 마당에 슬쩍 주차를 해놓고 밖에서 얼근하도록 술을 퍼마신 정복 차림의 군부대 고위 간부와 수행비서처럼 보이는 두 사람이 군청 마당에 주차되어있는 자기 차를 빼내어 가져가려고 월담을 하다가 경비실에서 근무 중인 권모씨에게 적발되어 혼이 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경비 근무자 권모씨의 계속되는 질책을 듣다못한 월담 동행자중 하급자인듯한 사람이 근무 중인 권모씨에게,
“아니 암만 그래도 이건 너무 한 것 아닙니까?
우리 대장님한테 도둑놈이라니요?”
이때 청원경찰 권모씨는 주저하지 않고
“뭐? 너무하다고?
이런 뻔뻔한 도둑놈들 봐~
기관 대문을 몰래 타넘어 침입한 것은 도둑놈이 아니고 뭐야! 그럼 간첩이네 내가 당장 국방부에 보고해서 남의 기관 청사 대문을 월담하여 도둑질하려다 붙잡힌 도둑놈들을 처벌해 달라고 전화할 거니까 그런 줄 아시오!
이런 나쁜 사람들 !”
권씨의 단호한 호령에 겁을 잔뜩 먹은 높은 계급장을 달고있는 상관은 갑자기 함께 온 하급자의 정강이를 후려차면서
“야 임마 가만히 있어! 왜 네가 뭐라고 해!”라고 호통을 치더니 격에 맞지 않게 군부대 고위 간부는
“경비님! 정말 죄송합니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하면서 싹싹 빌었는데 그때서야 정문을 열어주었다는 일화를 투박한 말투에 책임감이 누구보다도 강했던 청원경찰 권모씨가 얼마 전 정년을 맞아 퇴직하면서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청사 경비, 주차 문제 등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책임을 다하며 맡은 일에 충성을 다 했던 믿음직스럽던 직원이었습니다.

그 직원은 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시자 8남매의 장남으로서 가장 역할을 도맡아 농사도 지으며 본인 포함 동생 6명을 공무원으로 진출시킨 이 시대에 보기 드문 인간 승리자이기도 합니다.
책임감이 강했던 그 직원이 정년을 맞아 퇴직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믿음직한 직원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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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4-02-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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